현대카드 아멕스 골드로 아코르 호텔 포인트 모으기: 교환 비율보다 연회비에서 지는 이유
현대카드 아멕스 골드 포인트를 아코르 호텔 숙박비 할인으로 바꾸면 결제 1만 원당 얼마가 돌아오는지 계산하고, 아멕스 그린·플래티넘, 아코르 제휴 우리카드 두 장, 삼성카드, 샵백과 같은 잣대로 비교했습니다.
- 결제 1만 원당 돌아오는 숙박 할인(일반 가맹점 기준 · 아코르 1,000포인트 = 20유로(32,300원) 가정)
- 약 92원 (0.92%)
- 해외·항공·특급호텔 등 5개 영역(영역별 월 150만 원까지 · 해외 결제는 수수료 1.58% 별도)
- 약 277원 (2.77%)
- 아멕스 골드 연회비 (바우처 반영)(연회비 30만 원 − 바우처 25만 원을 70%로 친 17.5만 원)
- 125,000원
- 연 2,400만 원 결제 시 1년 순수익(일반 결제만 가정 · 연회비 선물 반영 시 우리카드 Premium 약 23.8만 원, Infinite 약 45만 원, 삼성카드 현금 19만 원)
- 약 9.6만 원
현대카드 아멕스 골드로 결제하면 MR(Membership Rewards, 이 카드 전용 포인트)이 쌓이고, 이걸 아코르(Accor) 호텔 포인트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50개를 보내면 300개가 들어옵니다. 보낸 숫자의 70%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니 여기서 손해가 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계산해 보면 이 카드가 지는 이유는 이 비율이 아닙니다. 진짜 손해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아코르 포인트 1개는 약 32원
아코르 포인트는 1,000개가 모이면 숙박비나 호텔 식당 계산서에서 20유로(약 32,300원, 1유로 약 1,615원 기준)를 깎아 줍니다. 포인트 1개의 값이 약 32.3원인 셈입니다.
MR 1,050개가 아코르 포인트 300개가 되니, 아코르 포인트 1개를 만드는 데 MR 3.5개가 듭니다. 이 카드는 일반 가맹점에서 1,000원당 MR 1개를 주므로 결제 3,500원이 듭니다. 결제 1만 원마다 아코르 포인트 약 2.86개, 약 92원어치가 쌓이는 카드입니다. 할인권 한 장(1,000포인트)을 채우려면 일반 결제로 350만 원이 필요합니다.
카드가 1년에 남겨 주는 돈을 정하는 두 숫자
92원이 많은지 적은지는 다른 카드와 같은 자로 재 봐야 압니다. 문제는 카드마다 적립 방식도, 연회비도, 연회비를 돌려주는 선물도 제각각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거꾸로 생각해 봤습니다. 1년이 끝났을 때 내 손에 남는 돈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결제할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돈이 있고, 1년에 한 번 내는 돈이 있습니다. 여섯 장의 카드를 모두 이 두 숫자로 줄일 수 있습니다.
- 1만 원당 적립: 결제 1만 원마다 돌아오는 돈
- 실제 연회비: 연회비에서 카드사가 돌려주는 선물(바우처, 포인트, 할인권)을 뺀 돈
1년에 남는 돈은 ‘1만 원당 적립 × 1년 결제액 − 실제 연회비’입니다. 2년 차에 전년도 결제액이 2,400만 원(한 달 200만 원)이고 모두 일반 가맹점에서 썼다고 놓으면 이렇습니다.
| 카드 | 1만 원당 적립 | 실제 연회비 (연회비 − 선물) | 1년에 남는 돈 |
|---|---|---|---|
| 현대카드 아멕스 골드 | 92원 | 125,000원 (30만 원 − 바우처 25만 원을 70%로 친 17.5만 원) | 약 96,500원 |
| 현대카드 아멕스 그린 | 92원 | 150,000원 (선물 없음) | 약 71,500원 |
| 현대카드 아멕스 플래티넘 | 92원 | 1,000,000원 (바우처 85만 원은 3,600만 원 이상 써야 받음) | 약 −778,500원 |
| ALL 우리카드 Premium | 108원 | 20,800원 (15만 원 − 아코르 포인트 4,000개, 약 129,200원어치) | 약 237,600원 |
| ALL 우리카드 Infinite | 140원 | −113,700원 (50만 원 − 아코르 포인트 19,000개, 약 613,700원어치: 오히려 받음) | 약 449,600원 |
| 삼성카드 THE iD. 1st | 100원 (현금) | 50,000원 (15만 원 − 5만 원 할인권 2장) | 190,000원 |
※ 아코르 1포인트 = 32.3원 가정, 2026년 10월 20일 기준 각 카드사 공지 내용으로 계산했습니다. 아멕스 세 장은 같은 MR을 쌓고 아코르로 옮기는 비율도 똑같이 1,050개에 300개라 1만 원당 적립이 같습니다.
적립과 연회비, 어느 쪽이 승부를 가르나
이제 아멕스 골드가 어디서 지는지 두 숫자를 따로 떼어 볼 수 있습니다.
| 아멕스 골드와 비교 | 적립에서 벌어진 차이 (2,400만 원 결제) | 실제 연회비에서 벌어진 차이 |
|---|---|---|
| 삼성카드 THE iD. 1st | 약 18,500원 | 75,000원 |
| ALL 우리카드 Premium | 약 36,900원 | 104,200원 |
| ALL 우리카드 Infinite | 약 114,400원 | 238,700원 |
어느 카드와 비교해도 실제 연회비 차이가 적립 차이의 2~4배입니다. 1,050대 300이라는 교환 비율은 1만 원당 적립을 정할 뿐이고, 승부는 1년에 한 번 내는 실제 연회비에서 납니다. 1만 원당 8원 차이는 한 달 200만 원을 1년 내내 써도 2만 원이 안 되지만, 연회비 차이는 결제를 한 번도 안 해도 그대로 남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우리카드 두 장이 남기는 돈은 아코르 호텔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이고 삼성카드 빅포인트는 모니모 앱을 통해 1P = 1원 비율로 수수료 없이 계좌에 넣을 수 있는 현금입니다.
결제액이 2,400만 원이 아니라면 어떨까요? 아멕스 골드는 2,400만 원을 못 채우면 바우처가 없어 연회비 30만 원을 통째로 냅니다. 그러면 선물이 없는 그린보다도 15만 원 덜 남습니다. 반대로 결제액을 아무리 늘려도 우리카드 Premium과 삼성카드는 따라잡지 못합니다. 적립은 더 적고 실제 연회비는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Infinite는 선물 조건(1,000만 원)을 못 채우면 연회비 50만 원을 통째로 내서 아멕스 골드보다도 덜 남지만, 1,000만 원을 넘기면 바로 앞섭니다.
우리카드 두 장 사이도 같은 1,000만 원에서 갈립니다. 2년 차부터 1년에 1,000만 원 이상 쓰면 Infinite가 낫고, 그보다 적으면 Premium이 낫습니다. 1,000만 원 언저리에서는 차이가 약 5,000원이라 아코르 플러스 혜택을 쓸지로 고르면 됩니다.
이렇게 결과가 갈리는 건 선물마다 결제액 조건이 붙어서입니다(2년 차부터, 전년도 결제액 기준).
| 카드 | 선물 | 받는 조건 |
|---|---|---|
| 현대카드 아멕스 골드 | 바우처 25만 원 | 2,400만 원 이상 |
| 현대카드 아멕스 플래티넘 | 바우처 85만 원 | 3,600만 원 이상 (첫해는 발급 후 400만 원, 카드사 공지 확인 필요) |
| ALL 우리카드 Premium | 아코르 포인트 4,000개 | 500만 원 이상 |
| ALL 우리카드 Infinite | 아코르 포인트 14,000개 + 5,000개 | 1,000만 원 이상 + 1년 2,000만 원 이상 |
| 삼성카드 THE iD. 1st | 5만 원 할인권 2장 (3,600만 원 이상이면 3장) | 600만 원 이상 |
삼성카드 할인권은 백화점·여행 등 5개 영역에서 한 번에 5만 원 이상 결제할 때만 쓸 수 있고, 12개월 안에 쓰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Infinite에는 아코르 유료 멤버십(아코르 플러스)과 무료 숙박권 2장, 아코르 골드 등급도 딸려 오지만 위 계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한 이용자는 첫해 연 600만 원(해외 100만 원 포함)을 쓰고, 바우처를 70%로 환산한 17.5만 원에 라운지·발레파킹·BMG(제휴 호텔 식음료 혜택) 같은 부가서비스까지 더해 연회비 30만 원을 공제하고도 순수익 116,200원을 실현했다고 계산했습니다. 2년차에 연 2,400만 원(월 200만 원, 해외 400만 원 포함)을 쓰며 바우처를 수령하고 서비스를 빠짐없이 활용하면, 연회비를 공제한 순수익이 390,800원에 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가서비스를 하나도 빠짐없이 쓴다는 가정이라, 라운지나 발레파킹을 실제로 쓰지 않는다면 위 표의 숫자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아멕스 골드가 따라잡는 유일한 길: 다섯 영역의 3배 적립
연회비는 정해져 있으니 아멕스 골드가 따라잡으려면 적립을 키워야 합니다. 해외 결제, 국내 특급호텔, 항공·여행, 골프, 면세점 다섯 영역에서는 1,000원당 MR 3개가 쌓여 1만 원당 약 277원으로 세 배가 됩니다. 영역마다 한 달 4,500개(결제 150만 원어치)까지만 3배이고, 그 이상은 다시 1개입니다. 같은 영역에서 그린은 MR 2개(약 185원), 플래티넘은 5개(약 461원)를 줍니다.
국내 특급호텔·골프에서는 아멕스 골드가 1만 원당 277원, 삼성카드가 100원이라 177원 앞섭니다. 항공·면세점에서는 삼성카드도 1.5%(150원)를 줘서 127원 앞섭니다. 삼성카드와의 차이 약 93,500원을 메우려면 1년에 국내 특급호텔·골프에만 쓴다면 약 530만 원, 항공·면세점에만 쓴다면 약 740만 원이 필요합니다.
해외 결제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해외에서 긁으면 브랜드 수수료 1.4%와 현대카드 수수료 0.18%, 합쳐 1.58%가 붙습니다. 아멕스 골드는 2.77%에서 1.58%를 빼면 1.19%가 남습니다. 삼성카드는 해외 3% 적립에서 브랜드사 수수료 1.0%와 삼성카드 해외이용 수수료 0.2%, 총 1.2%가 차감되어도 실질 순적립률이 약 1.8%입니다. 다만 삼성카드의 해외 3% 적립은 마스터카드 월드 해외겸용으로 발급한 카드에만 제공되고, 국내전용으로 발급하면 해외 적립이 불가합니다. 한 영역에서 한 달 150만 원을 넘긴 금액은 0.92% 적립에 1.58% 수수료가 붙어 결제할수록 약 0.66%씩 손해입니다.
플래티넘은 연회비가 100만 원이라 바우처(3,600만 원 조건)를 받고, 다섯 영역 결제가 아주 많아 1만 원당 461원 적립을 크게 쌓는 사람이어야 본전을 넘습니다.
아코르에 묵을 거라면 카드와 따로 붙는 3%
아코르 숙박을 예약할 때는 카드 적립과 별개로 돌려받는 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샵백(ShopBack, 쇼핑 경유 캐시백 사이트)을 거쳐 아코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결제 금액의 3%를 현금으로 돌려받습니다. 1만 원에 300원으로, 아멕스 골드 일반 결제(92원)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아코르 공홈(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한 요금과 샵백 경유로 접속한 요금이 1원 차이도 없이 정확히 동일했고, 캐시백도 전액 정상 수령했다는 이용 사례(2026년 9월)가 있으니, 예약 전에 두 요금을 한 번 비교해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행사 대행 예약과 달리 호텔 직접 예약으로 잡혀 아코르 포인트와 등급용 숙박 실적도 그대로 쌓였다고 합니다. 우리카드 두 장은 아코르 호텔 현장 결제에 적립을 더 얹어 줍니다. Premium은 3,000원당 3포인트(1만 원당 약 323원)이고 전월 50만 원 이상이 조건입니다. 이 특별적립은 통합 월 2,000P 한도이고, 한도를 초과한 이용금액은 기본적립(3,000원당 1P)으로 돌아갑니다.
다만 캐시백은 바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투숙 완료 후 120일 뒤에 승인이 완료되어야 출금 가능한 캐시백으로 전환됩니다(예약 후 2일 안에 승인 대기로 표시). 또 아코르 엘리트(Elite) 등급 회원이 이비스·노보텔·머큐어·아다지오·트라이브 같은 중저가(미드스케일·이코노미) 호텔을 예약하면 캐시백이 전면 제외됩니다. 페어몬트·래플스·소피텔·풀만·스위소텔·엠갤러리·뫼벤픽·그랜드 머큐어는 받을 수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머큐어와 그랜드 머큐어가 갈리니 예약 전에 브랜드명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ALL 리워드 포인트 차감이나 바우처, 쿠폰, 무료숙박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캐시백 산정에서 빠지고, 순수하게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만 캐시백이 적립됩니다. 샵백을 거쳐 주문을 완료하기 전에 장바구니를 비운 상태로 두고, 모든 쿠키 사용을 허용하고 광고 차단 프로그램과 VPN을 해제해야 추적이 됩니다.
적립이 줄거나 0이 되는 경우
아멕스 골드·플래티넘과 삼성카드는 전월 일시불·할부 이용금액이 50만 원 미만이면 그달(당월) 적립이 전액 사라집니다. 삼성카드 빅포인트도 마찬가지로 적립률이 0%가 됩니다. 아멕스 골드는 신규 발급 회원만 예외라서, 발급 다음 달 이용분까지는 전월실적 50만 원이 미충족이어도 기본 적립 혜택(1,000원당 MR 1개)을 받습니다.
아멕스 골드는 공과금(국세·관세·지방세·과태료), 아파트관리비, 4대보험, 초중고·대학 등록금, 고속도로 통행료, 무이자할부, 상품권·선불카드 충전금액에 MR을 주지 않습니다. 헷갈리는 점은 아파트관리비와 무이자할부가 바우처 조건 금액(2,400만 원)에는 잡힌다는 것입니다. 세금(국세·지방세·관세)과 상품권 충전은 조건 금액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삼성카드도 국세·지방세·공과금과 4대보험, 대학 등록금과 유치원·초중고 납입금, 부동산 임대료와 아파트 관리비, 상품권과 기프트·선불충전 구매 건은 실적과 적립에서 제외됩니다. ALL 우리카드는 아파트관리비, 국세·지방세·공과금, 상품권·선불카드, 등록금, 교통카드 충전, 고속버스, 무이자할부를 적립과 실적 산정에서 제외합니다.
네이버페이·스마일페이 같은 간편결제로 내거나, 해외에서 원화결제(DCC, 현지 통화 대신 원화로 청구되게 하는 결제 방식)를 하면 다섯 영역이어도 특별적립 3MR 대신 기본 1MR만 쌓입니다. ALL 우리카드도 간편결제(PAY)로 내서 가맹점명이 간편결제 명칭으로 승인되거나, 온라인 국내 PG(결제 대행사)를 통한 결제이면 호텔 특별 적립 대신 기본적립 포인트만 제공됩니다.
호텔에서 아코르 포인트를 쓸 때는 1,000포인트(20유로) 단위로만 깎이고 남은 금액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프랑스 소재 호텔(업장)은 예외적으로 최소 2,000포인트(40유로)부터 쓸 수 있습니다. 객실료 외에 세금·봉사료·팁, 객실로 달아 둔 식음료까지 깎을 수 있지만, 일부 참여 호텔은 식음료·레스토랑 지출에 리워드 포인트 차감을 허용하지 않으니 체크인할 때 사전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론: 교환 비율이 아니라 연회비에서 갈린다
1,050대 300이라는 교환 비율은 아멕스 골드의 적립을 1만 원당 92원으로 만들 뿐이고, 다른 카드와의 적립 차이는 1만 원당 8~48원입니다. 승부를 가르는 건 선물을 빼고 남는 실제 연회비입니다. 일반 결제로는 1년에 삼성카드보다 약 9만 원, 우리카드 Premium보다 약 14만 원, Infinite보다 약 35만 원 덜 남깁니다.
아멕스 골드가 맞는 사람은 한 달 200만 원 이상을 꾸준히 써서 바우처를 받고, 국내 특급호텔·항공·골프·면세점에 1년에 530만~740만 원 이상을 쓰는 사람입니다. 아코르 포인트를 모으는 게 목적이라면 MR을 거치지 말고 아코르 제휴 우리카드로 바로 모으는 편이 1년에 14만~35만 원 더 남습니다. 숙박을 예약할 때는 어떤 카드를 쓰든 샵백 3%가 따로 붙습니다.
다른 카드를 볼 때도 같은 두 숫자만 찾으면 됩니다. 결제 1만 원당 적립, 그리고 선물을 빼고 남는 실제 연회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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